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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단군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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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





단군의 강림


하늘의 임금인 환인이 부르자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던 환웅이 얼른 환인에게 뛰어갔습니다. 늦은 환웅에게 그 연유를 묻자 환웅은 씩씩하고 당당하게 "인간세상을 내려다 보는데 너무 아름다워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환인은 그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인간 세상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할 수만 있다면 인간 세상에 내려가 저들을 다스리고 싶다는 환웅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왕자들 중에서도 가장 영리한 환웅을 떠나 보내는게 슬펐기 때문이지요. 어려서부터 하늘 아래를 내려다보며 꿈을 키워 온 환웅의 마음을 알기에 결국 아들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보내줄지 여기저기 둘러보다 세 봉우리가 우뚝 솟은 태백산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그 곳은 푸른 나무가 많고 기름진 땅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환인은 환웅에게 신의 위력과 영험한 힘의 표상이 되는 물건인 천부인을 세 개 주며 아름다운 땅을 잘 다스려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라 하였습니다. 환웅은 환인에게 감사의 절을 올린 후 3,000명의 무리들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도착하였습니다.




단군의 다스림


환인은  백성들의 농사에 큰 도움을 줄것이라며 환웅과 함께 바람의 신, 비의 신, 구름의 신이 내려보냈습니다. 구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환웅을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환웅은 큰 소리를 말했습니다.

"이 곳을 신시라 이름 짓고, 이제부터 내가 다스리겠노라." 환웅의 말에 크게 환호하던 사람들은 '환웅천왕' 이라 부르며 따랐습니다. 농사짓는데 비가 더 필요하다 했더니 금새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에서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백성들은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 덩실덩실 춤을 추웠어요. 환웅이 구름의 신, 바람의 신, 비의 신을 시켜 비를 내리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환웅은 인간의 생명과 질병, 형벌, 선과 악 등 삼백예순 가지나 되는 일을 맡아 다스렸습니다.



웅녀의 탄생 (곰과 호랑이)


깊은 산, 한 동굴 속에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이 곰과 호랑이는 사냥을 다니며 먹이를 배불리 먹는 것으로 만족하던 다른 짐승들과 달랐지요. 이들에겐 소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곰이 말했습니다. "환웅천왕님께 가 보자. 그 분이라면 우리 소원을 들어주실 거야." 곰과 호랑이는 환웅에게 달려가 간절히 소원을 빌었고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환웅은 백일동안 쑥과 마늘만 먹으며 햇빛을 보지 않아야 한다며 쑥 한 다발과 마늘 스무 개를 건네주었습니다.  너무나 기뻐하며 서둘러 동굴로 돌아왔고 서로 정답게 쑥과 마늘을 나눠 먹은 곰과 호랑이는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마주 보고 웃었습니다. 


마늘이 조금 맵지만 먹을만 하고 쑥의 쓴맛도 괜찮다며 지내길 여러날 호랑이는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 드러눕더니 햇볕이 잘 드는 바위에 누워 낮잠을 즐기고 싶다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어요. 곰은 호랑이에게 사람이 되려면 어쩔 수 없다며 조금만 참자 했지만 호랑이는 쑥과 마늘 때문에 속에서 쓴 물이 올라오고 토할 것 같다며 입안의 것을 퉤퉤 뱉어 냈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이 되지 않고 호랑이로 살겠다며 동굴 밖으로 달려나가 버렸습니다. 


혼자 남은 곰은 더욱 힘들고 외로웠지만 눈물을 삼키며 남아 있는 쑥과 마늘을 먹었습니다. 묵묵히 견딘 지 삼칠일(스물한 번째 날)이 되는 날 잠에서 깨어난 곰은 털이 아닌 매끄러운 살결이 만져지는 걸 느끼고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습니다. 곰은 드디어 사람이 되었고 너무 기뻐서 동굴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낮잠을 자다 깨어난 호랑이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지난 날을 후회하였지요. 환웅은 곰에게 '웅녀' 라는 이름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단군왕검의 탄생


웅녀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소망이 생긴 것을 알고 안타까워 하던 환웅은 매일 신단수 아래에서 큰절을 올리며 빌고 또 비는 웅녀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환웅은 웅녀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잠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여 웅녀와 혼례를 올렸고 얼마 안 되어 아이를 가졌습니다. 바로 그렇게 태어난 분이 '단군 왕검' 입니다. 단군 왕검은 환웅과 웅녀의 가르침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훗날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 이름을 '조선' 이라고 불렀습니다. 단군은 1,500년 동안 이 곳에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나라를 다스렸고 그 후 산신이 되었는데 이 때 단군의 나이는 1,908살이었습니다. 단군 왕검의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뿌리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단군 신화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신화 중 가장 오래 된 것으로 우리나라의 개국 신화이며 홍익인간이라는 건국 이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조상들의 고귀한 정신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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