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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적국의 왕자를 사랑한 낙랑공주 호동왕자 호동왕자는 고구려의 왕자였습니다. 얼굴이 잘생기고 마음씨도 착해서 모든 사람들이 따르고 좋아했습니다. 특히 왕자의 아버지인 대무신왕(유리왕의 셋째 아들로 고구려 제3대왕)은 총명한 호동 왕자를 늘 곁에 두었습니다. 궁궐을 산책하거나 사냥을 나갈 때면 꼭 호동왕자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호동왕자를 못마땅해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기심이 많은 첫째 왕비였습니다. 호동왕자는 왕의 둘째 부인에게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첫째 왕비는 왕이 호동왕자를 가까이 하자, 자신이 낳은 아들이 왕위에 오르지 못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따뜻한 봄날 말을 탄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제일 앞서 달리는 호동 왕자는 늠름해 보였지만, 왠지 얼굴이 밝지 못했습니다...
백제의 마지막왕 의자왕과 삼천궁녀 백제의 왕이 된 의자왕 의자왕은 무왕의 맏아들로 용감하고 대담하며 결단력이 있었습니다. 부모를 효성으로 섬기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어서 사람들은 당시에 그를 '해동의 증자'라고 불렀습니다. 해동은 우리나라를 가리키고 증자는 공자의 제자로서 효성이 지극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왕이 세상을 떠나자 그 뒤를 의자왕이 이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즉위 초에는 나라의 일을 잘 돌보았습니다.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중국과의 외교도 다져 나갔고 지방을 다니면서 백성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죄수들을 다시 심사해 사형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어 주었습니다. 백성들은 임금께서 참 공평하시고 죄가 가벼운사람, 억울하게 갇힌 사람들을 보살펴 주시니 더 열심히 살면서 나라에 충성해야 한다며 우러러 봤습니다. 신라와의 전쟁 의..
애꾸눈 궁예 애꾸눈 궁예 궁예의 어린시절 아이는 오늘도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 깊은 산골이라 같이 놀아 줄 친구 한 명 없었지만, 산토끼나 다람쥐를 쫓아 골짜기를 달리고 신기한 풀과 꽃을 가지고 놀면 마냥 신나기만 했습니다. 예쁘게 차려입은 새들의 노래도 좋았습니다. 아이는 산에서 딴 머루와 다래를 터지지 않게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담아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아이의 한쪽 눈은 보기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지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없이 가볍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아이는 어머니에게 주머니에 담긴 것을 꺼내드렸지만 어머니는 아이가 내놓은 머루와 다래를 집어 던졌습니다. 마당에 머루와 다래가 어지럽게 흩어져 버리고 아이는 금세 구슬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자 어머..
한국을 빛낸 위인 박혁거세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 옛날 진한이라는 땅에 양산촌, 고허촌, 대수촌, 진지촌, 가리촌, 고야촌 이라는 여섯 마을이 있었습니다. 각 마을을 다스리는 촌장님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분들이었습니다. 여섯 분의 촌장님들을 모시고 마을 사람들은 서로 사이좋게 지냈는데 여섯 마을의 사람 수가 점점 늘어가면서 사람들의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각각 불평과 불만에 차서 이웃간에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서로를 욕하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여섯 마을의 촌장님들이 모여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의 끝에 여섯 마을을 합쳐 한 나라로 만들고 도읍도 새로 정하며 덕이 있는 임금을 모셔 마을의 질서를 바로잡자고 했습니다. 촌장님들은 도읍을 정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 사방을 살펴보았습니다. 한 겨..
한국을 빛낸 위인 백제 온조왕 백제의 첫 임금 온조왕 고구려를 세운 주몽 졸본 부여의 왕은 주몽이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을 피해 북부여에서 이 곳 졸본부여로 왔을때 당당하고 의젓한 모습에 반해 자신의 세 딸중 한 명과 주몽을 혼인 시키고 싶다 하였습니다. 아들이 없었던 졸본부여의 왕은 주몽을 자신의 곁에 가까이 두고 싶어했고 주몽도 흔쾌히 허락하여 왕의 둘째 딸을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여 왕이 죽자, 주몽이 왕이 되어 '고구려'를 세웠습니다. 왕위에 오른 주몽은 뛰어난 판단력과 지혜로움으로 나라를 잘 다스렸고 아들도 둘이나 태어나 잘 자랐습니다. 맏이는 '비류' 이고 둘째는 '온조' 였는데 두 아들은 우애가 깊어서 함께 말을 타기도 하고 사냥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또한 학문도 게을리하지 않아 주몽왕을 흐뭇하게..
한국을 빛낸 위인 가야국의 첫 임금 수로왕 가야국의 첫 임금 수로왕 알에서 태어난 수로왕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린 후로 아직 나라 이름이 없는 곳이 있었습니다. 또 임금이나 신하를 부르는 이름도 없었습니다. 아홉 부족장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도간, 여도간, 피도간, 오도간, 유수간, 유천간, 신천간, 오천간, 신귀간이라 부리었고 이 아홉 부족장들이 백성들을 이끌었답니다. 액막이 제사(앞으로 닥칠 재난을 다할 운수인 액을 미리 막으려 액을 떠내는 의미)가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풍습에 따라 사람들은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나서 물가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는 곳의 북쪽에 있는 거북 모양의 산봉우리인 구지에서 마치 무엇이 부르는 듯한 수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아홉 부족장과 이삼백 명의 무리가 구지로 몰려갔습니다. 사..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단군신화 단군신화 단군의 강림 하늘의 임금인 환인이 부르자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던 환웅이 얼른 환인에게 뛰어갔습니다. 늦은 환웅에게 그 연유를 묻자 환웅은 씩씩하고 당당하게 "인간세상을 내려다 보는데 너무 아름다워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환인은 그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인간 세상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할 수만 있다면 인간 세상에 내려가 저들을 다스리고 싶다는 환웅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왕자들 중에서도 가장 영리한 환웅을 떠나 보내는게 슬펐기 때문이지요. 어려서부터 하늘 아래를 내려다보며 꿈을 키워 온 환웅의 마음을 알기에 결국 아들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보내줄지 여기저기 둘러보다 세 봉우리가 우뚝 솟은 태백산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그 곳은 푸른..
한국을 빛낸 위인 고구려를 세운 주몽 고구려를 세운 주몽 주몽의 탄생 동부여의 왕 금와가 태백산 남쪽에 있는 우발수 라는 곳에 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유화라는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유화는 물의 신 딸인데 나들이를 왔다가 하늘 신의 아들 해모수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부모의 허락없이 혼인하였다 하여 우발수에 귀양을 오게 되었다 합니다. 유화의 이야기를 듣고 난 금와왕은 이상히 여겨 유화를 궁궐로 데리고 왔습니다. 헌데 유화의 방으로 강한 한 줄기 햇빛이 들어오더니 방 안에 있는 유화를 환하게 비추고 그녀가 움직이는 대로 계속 쫓아와 그녀를 비추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 유화는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신하여 배가 점점 불러 오던 유화가 알 한 개를 낳았습니다. 사람이 알을 낳은 것은 분명 나쁜 징조라고 여겼기 때문에 금와왕은..